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설날이 다가오면서 읍내 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다.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 명절을 보내려 서두르고,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따뜻한 온돌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으니, 누가 이런 날 마을에서 돌아다니겠는가? 캄캄한 밤에 찬바람까지 휭휭 불어대니 기운도 빠지는 법이다.

하지만 "구운닭집"의 장사는 마치 일 년 중 가장 성수기를 맞이한 듯 거의 만석이었고, 문 앞에는 크고 작은 차들이 여럿 주차되어 있었다.

오토바이, 샤리, 아우토가 대부분이었지만, 한 대의 경찰차와 세 대의 반짝이는 새 골프차가 특히 눈에 띄었다. 날이 어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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